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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8.11.01-18.12.17 [한달 반 체코에서 살기] 22탄! 영국 런던 FOR 크리스마스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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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18.11.01-18.12.17 [한달 반 체코에서 살기] 22탄! 영국 런던 FOR 크리스마스 Vol.1 




이번편은 보시면서 정신없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미리 알려드립니다ㅠㅠ


아침에 버스는 제시간에 안오고 그리고 연달아 기차를 두번이나 놓치고 아침에 와인잔을 깨고 두번 기차를 놓치니까 덩달아 비행기도 못탈뻔 했으니까요... 진짜 놓치면 어쩌지 하면서 프라하 중앙역에서 우버 미리 불러놓고 내리자마자 게이트 닫을 시각 13분 남겨놓고 엄청 달렸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침부터 갑니다. 오전 10시에만 집에서 나가면 됐습니다. 충분히 넉넉잡고 시간을 잡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 다하고 커피 한잔하니까 9시 30분이어서 조금 더 여유를 부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내려서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런던은 여러개 공항이 있는데 공항들이 전부 외각에 마련 되어 있기 때문에 공항버스 등 공항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수단들이 전부 다 비싸고 시내까지 오래 걸립니다. 개중에 가장 나은 이지버스를 골라 보던 중에 10시에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10시 넘어서야 나갔습니다. 이지버스 당일날 싸게 구하기는 나중에 다시 알려드릴게요ㅠㅠ


이지버스 왕복 결제하다가 10시 10분쯤 나가서 뛰어나갔는데 15분차를 탈 수 있겠더라고요. 죽어라 뛰었습니다. 13분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오는 겁니다. 오스트라바 중앙역까지 가야하는데... 이미 망했다고 생각하고 다음 기차를 알아봤습니다. 알아보면서 먼저 기차 취소를 하려고 했는데 기차시간도 지나 취소가 안됐습니다. 체코에서 기차를 놓치면 같은 라인의 다음차를 타서 기다리면 되는데 저는 레오를 끊어서 레오 다음차가 1시에나 온다고 해서 CD 기차로 오전 11시껄 다시 끊었습니다.


생돈 15,000원이 또 이렇게 날아갑니다. 저 멀리. 와인잔은 커피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도마가 쓰러지더니 와인잔 퍽 하고 때리면서 와장창 소리가 났습니다. 두개중에 한개만 깨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고 있었는데 이사단이 났습니다. 10시 21분 기차를 놓친것 까지는 다행이었습니다. 11시 기차는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하는데 30분정도 가서 갈아타면 되더라고요. 구글지도까지 보면서 확인했는데 기차가 연착되었습니다. 생소한 기차역에 내려 친구말로는 갈아타는 시각이 3분차이밖에 안나니까 바로 옆일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내리자마자 저 두번 건너편에 출발하는 기차가 그 기차였나봅니다.


도저히 갈아타는 기차를 못찾겠어서 역무원한테 물어보니 이미 갔다고 다음껄 타야한다고 하더라고요... 1시간이나 기차역에서 기다려야했습니다. 기다리는거야 상관없는데 비행기 시간이 아슬아슬한겁니다. 프라하에 도착하면 3시 40분정도고 연착되면... 아, 요즘 체코 기차가 툭하면 연착이라 기차 연착을 생각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가긴 가야하니까 친구가 챙겨준 빼빼로나 먹으면서 1시간을 떼웠습니다. 기차 오기 10분전부터 밖으로 나가서 기다리는데 이미 한시간이나 늦은 상황에 기차가 5분이나 연착됐습니다. 일단 타야지요...


프라하에 도착하니 15분이나 연착 됐고 4시가 넘었어요. 비행기는 5시 20분이고, 게이트는 4시 50분에 닫는데요. 공항버스 기다릴 시간은 없고 우버를 불렀습니다. 이렇게 19,000원이 날아갑니다. 저 멀리. 기차에 내리자마자 우버를 불렀는데 프라하 교통상황도 저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5분 후 도착인데 계속 5분 후 도착이고 차는 움직이질 않네요. 제 아이폰이 고장난줄 알았어요. 타자마자 터미널 1이라고 말하고 제발 차가 막히지 않길 기도했습니다. 지구상 모든 신들한테 빌었어요. 진짜 착하게 살겠다고. 4시 37분에 도착해서 기사님한테 체코어로 감사합니다인 예꾸이, 예꾸이 연발하고 캐리어 들고 진짜 날았습니다. 미친듯이 뛰었어요. 체크인은 인터넷으로 했고 캐리어도 기내용이라 따로 체크인 할 필요는 없었는데 프라하 공항, 터미널 1, B구역 진짜 멀어요. A구역은 바로 앞인데, B구역은 걸어서 15분이라는 겁니다. C구역은 더 멀고요. 15분 장난하나? 장난할 기분 아닙니다. 이럴 때는 개처럼 달려야 합니다.


와 간신히 탔습니다. 모르는 사람 붙잡고 모든 신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하고 싶었어요. 라이언에어는 공항에서 바로 타는게 아니라 공항 내에 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있는 곳까지 가야 하는데 이제 막 버스에 타기 시작하려고 줄서고 있더라고요. 그 줄 놓쳤으면 저는 못탔겠지요. 울면서 친구한테 돌아가 술이나 퍼마셨겠지요. 다행이에요ㅠㅠ 개처럼 달려서 힘들었는지 비행기 2시간동안 내리 잤습니다. 제가 잠들었는지 다와서 잠에 깨면서 알았어요. 아, 내가 잠들었구나. 이렇게 힘들어 죽겠는데 아직 끝난게 아니라니... 사진이랑 같이 다음이야기 알려드릴게요... 궁금하시죠? 





버스 제 시간에 못타고 뭐가 신났는지 하늘 이쁘다고 창밖 사진 찍고 있는 사람입니다. 혼자만 신났습니다. 당신 그러다가 나중에 비행기 놓칠까봐 캐리어들고 난다고. 정말 날아서 비행기타러 간다고ㅠㅠ





그래도 하늘은 이쁘니까. 기찻길도 이쁘고. 11시꺼 기다리면서 오스트라바 기차역을 찍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하는데 놓쳐서 1시간동안 빼빼로 먹으면서 시간을 떼웠습니다. 빼빼로는 잘 넘어가데요. 그 다음 상황은 위에 읽어보신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아요. 말 그대로 날아서 사진찍을 여유도 없었습니다.




*




런던은 올 때마다 입국심사를 호되게 당했어서 이번에는 기간 일정 프린트도 해오고 준비도 엄청 철저히 했습니다. 질문은 몇가지정도만 받았습니다.


며칠동안 묵나요?

유럽에 언제 들어왔습니까?

유럽에서 언제 출국할 겁니까?

어디에 묵을 겁니까?

어디에서 런던으로 들어왔습니까?

원래 사는곳은 어디입니까?

영국에서 무엇을 할 생각이십니까?


등등


다 준비해왔지! 생각해왔지! 하고 신나서 설명하는데 저정도만 묻고 도장을 찍어주는 거예요. 웬일이야! 신나서 와 대박! 했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제가 신나서 소리치니까 놀랬다고 했어요. 또 쏘리쏘리 연발하고 땡큐땡큐 연발하고 캐리어 끌고 신나서는 누가보면 버스 못타고 기차 두번 놓치고 비행기까지 놓칠뻔해서 날아서 달린 사람 맞나 싶을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정 프린트 해온 것까지도 안꺼내도 됐습니다. 신나요! 다시 신나!





스텐스테드 공항에 내렸는데 이지버스 타는곳이 어디었는지 까먹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와봤는데 그새 또 까먹어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 같긴한데 또 아니면 올라와야 하니까 안내해주는 곳에 가서 물어봤습니다. 현장에서 표를 사면 10파운드인데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그것보다 저렴합니다. 아래로 내려가는게 맞았어요.


이지버스 TIP. 하나 알려드리자면 보통 이지버스는 비행기가 연착될 것을 배려해 예약한 시각에서 1시간까지는 가지고 있는 티켓으로 탑승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6시에 탈 것을 예상하고 예약을 했으면 7시전까지 운행하는 이지버스를 타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지버스는 시각마다 금액이 다릅니다. 저는 두개를 골라놓고 개중 싼 표로 예약을 한 다음에 조금 늦을 것 같으면 여유잡고 다음껄 탔습니다. 6시 50분은 4.95 파운드고, 그 다음은 7시 30분으로 7.35 파운드였습니다. 저는 7시 30분으로 탈 것을 예상하고 6시 50분으로 예약해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이지버스는 스탠스테드에만 있는게 아니라 런던 공항은 전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1층만 내려가서 밖으로 나가면 됩니다.





오른쪽 끝에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보일 겁니다. 거기서 자신의 표에 있는 라인에 줄을 서면 됩니다. 모르면 물어보셔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찾는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버스 타고 오면서도 너무 졸렸어요. 장장 12시간의 이동이었습니다.




*




아직 제 고생은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고생이 테마인가봐요. 제가 진짜 여행하면서 많이 돌아다니는 거 안좋아하고, 좀 여유있게 움직이는편인데 이번 여행은 어찌 된 일인지 고생이 눈에 보입니다. 그냥 하게 돼요.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지금 사서 하고 있어요. 제 고생 조금 드릴까요? 사실래요?


오늘은 환전을 하러 가야합니다. 본의아니게 500유로가 생겨서 파운드로 일부만 환전하는게 목표입니다. 목표는 거창합니다.





숙소 뷰입니다. 예전에 런던 왔을 때 묵었던 숙소입니다. SAFESTAY 평은 마드리드 묵었던 숙소보다 안좋은데 왜 마드리드에서 묵었던 숙소보다 좋을까요? 4인실인데 저를 포함 두명이서 지내고 있습니다.





런던도 이거 누르고 대기하면 신호등이 켜지는데 다들 차 없거나 차가 서 있으면 마구 지나갑니다. 대기 신호가 소용이 없어요.





환전하는곳이 가깝기도 해서 근처 코스타에 들려 라떼 한잔을 마시고 움직이려고 합니다. 한국이랑은 줄 서는게 반대여서, 한국처럼 오른쪽에 가서 서 있다가 아차싶어서 다시 왼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코스타 와이파이가 안되네요. 와이파이 좀 쓰려고 왔더니. 제 데이터도 많아서 제 걸로 쓰긴했습니다. 런던에 온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느껴보자. 제가 겨울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모든게 생소합니다. 왜 겨울이 비수기인지도 알겠습니다. 우선 날씨가 개떡 찹쌀떡 가래떡입니다.





우연히 알게된 사실입니다. 우체국은 환전하는데 커미션을 받지 않습니다. 다른곳은 커미션 안받는다고 하고 커미션 얼마라도 받아가잖아요. 우체국은 커미션이 진짜 0%라는 겁니다. 당당히 500유로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500유로는 큰 돈이라고 환전해줄 수가 없다고 하는 겁니다. 500유로에서 일부만 하는 건데도요??? 안된다고 합니다. 은행으로 가야한다고 해서 가까운 은행을 또 열심히 찾았습니다.





우체국에서 환전하고 바로 버로우 마켓 가려고 했는데 은행도 그 근처에 있더라고요. 저기 저 높은 건물 제가 예전에는 못본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저기 있네요.





은행에서 기다리는데 은행원 어떤 분이 오셔서 어떤 일로 왔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환전하러 왔다니까 얼마나 하냐고 물어보고 계좌를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계좌가 없다고 하니까 은행에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나가서 다른곳에서 하라고. 이런... 또... 꼬입니다.





결국 찾다가 코벤트 가든 환전소가 커미션이 제일 저렴하다고 소문이 났다고 해서 그리로 갑니다. 더이상 못걸어요. RV1을 기다렸다가 코벤트 가든까지 가려고 합니다. 코벤트 가든이 종점입니다. 환전 여행입니다.





코벤트 가든은 완전 크리스마스 분위기예요. 근처에 연극, 뮤지컬 등 볼거리도 많아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았어요. 날씨도 이런지 성수기때보다는 확실히 사람이 적네요.


코벤트 가든에서 500유로 정도 했는데 계산해보니까 커미션으로 2.9프로정도만 떼갔어요. 많이 할수록 적어진다고 합니다. 13파운드정도 못받았네요. 500유로에서 일부만 하려고 했는데 일부는 안된다고 합니다ㅠㅠ 결국 500유로 다했어요.





어차피 나온거 백화점 구경이나 하고 가려고요. 환전 하느라 오늘 하루를 다 썼네요.




이번 대략적인 일정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6일

폴란드 크라쿠프 2일

와이너리 체코마을 2일(오스트리아 국경쪽)

체코 오스트라바 3주+α

스페인 마드리드 8일

영국 런던 8일

프라하+근교 4일


18.11.01-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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