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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Issue

여성 홈리스와 여성 인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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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홈리스와 여성 인권에 대해


<2017, 꿈의제인>




아직도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기사들이 보인다. 심석희 "17살 때부터 4년간 조재범 코치가 상습 성폭행", 경남 거제시 20대 남성 페지 줍던 50대 여성 살해. 여성 인권에 대해 말하기 앞서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를 살펴보아야 한다. 1. 모든 국민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2.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우리는 여전히 여성 인권에 대해 말하기 전에 대한민국 헌법을 들어야 한다. 기본권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시국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여성과 남성의 양성평등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인가.


한 기사를 보았다. 여성 홈리스. 모두다 똑같은 홈리스지만 개중에서도 여성들은 성희롱과 성폭행의 위험으로부터 도출되어 날이 밝은 대낮에는 자야하고 밤에는 주변을 경계하면서 활동을 시작한다는 기사였다. 무료급식소가 있지만 배식을 받으러 가는 홈리스는 전부 남성으로 여성 노숙자가 한명이라도 오면 가까이 다가와 '한번만 하자' 하고 말을 꺼낸다든가 혹은 몸을 더듬게 해달라고 부탁 아닌 부탁을 한다든가 등 여성 홈리스들은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상태에서조차 성적인 위협에 놓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성 홈리스들이 거리에 나오는 이유는 남성 홈리스들과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2010년 발간한 '서울시 노숙인 지원정책 성별 영향 평가' 를 보면 남성은 60% 이상이 실직과 사업 실패 등 경제적 어려움을 들었으나, 여성은 '경제적 어려움' 이 46.7%, 바로 뒤이어 '가족 관계의 어려움'43.3%였다. 여성은 본인의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외부환경으로 인해 거리로 나오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본 한겨레 기사에서 별이(44, 별명)씨는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도망 나왔다.



#여성 홈리스가 현저히 남성 홈리스보다  취약한 상황에 놓인 이유 는 다음과 같다.


1. 가정폭력 때문에 임신한 상태로 집을 나온 여성을 임신을 이유로 홈리스 시설에서 받아주지 않으며, 미혼모 시설에서도 미혼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한다.


2. 여성 홈리스들은 자녀를 동반한 경우가 있어 남성홈리스와 다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지만 이런 특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중학생 이상 남자아이나 생후 7개월 이전 아이를 동반한 경우 시설에 입소하지 못할 수도 있다.)


3. 속옷, 양말이나 신발 같은 홈리스 지원 물품은 남성을 위한 것만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 홈리스들은 사이즈가 맞지 않아도 남성 속옷이나 남성 신발 등을 그대로 입어야 한다.


4. 생리를 하는 여성 홈리스들에게 생리대 지급이 없다. 구입할 수 없을 때는 공동 화장실에 비치된 화장지로 대체하거나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그마저도 없을 시에는 그대로 묻히고 다닐 수밖에 없어진다. 

-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생리대 가격이 비싼 축에 속한다. 생리대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여성이 많은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출처: JTBC ‘썰전’)

- http://29days.co.kr/ (클릭,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하루치 생리대(중형 2장, 대형 2장)가 기부된다.


5. 생리통 약은 정말 구하기가 힘들다.


6. 2016년 서울시가 제공하는 임시주거비지원을 받는 사람 중 여성은 없고, 희망원룸은 남성에게만 제공되고 있으며, 결핵쉼터에도 전원 남성이 생활하고 있다.


7. 여성 홈리스 자활, 재활 시설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을 포함 6개 광역지자체뿐이고, 1~2개월 일시적인 잠자리를 구할 수 있는 여성 일시보호시설은 전국적으로 서울과 대전 2곳뿐이다. 남성 일시보호시설의 경우 서울역에만 3곳이 있으며, 여성 일시보호시설은 서울시에 서대문구 연희동 한 곳뿐이었다. 따라서 남성 홈리스들은 서울 안에서만이라도 여러곳을 돌며 몇 개월씩 버틸 수 있는데, 여성 홈리스들은 서울에 단 한 곳뿐이므로 그럴 수조차 없다.



# 여성 홈리스의 인구 가 확연히 적은 탓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전국의 홈리스는 약 1만 1340명이고, 그중 여성은 2929명으로, 전체의 약 25.8%이다. 이는 전국 홈리스의 4분의 1이상이 여성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간 우리가 보아온 홈리스의 모습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언뜻 생각만 해봐도 여성 홈리스의 모습은 잘 떠오르지가 않는다. 4분의 1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다. 우리가 우연히라도 지나치는 홈리스의 모습 4명중 1명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한다는 소리다. 여성 홈리스들은 성적인 희롱과 폭행 위협에 거리로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현금을 지불하고 얻을 수 있는 찜질방, PC방, 만화방 등과 같은 안전한 공간에 숨어 있기 때문에 인구 실태 조사 또한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참조 기사


*전체 노숙인 25.8%…여성홈리스를 위한 길거리는 없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76854.html


* 여성 홈리스와 마주하기

http://misfits.kr/17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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