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는 곡성이나 알고보면 감독의 이전 작품인 영화 검은 사제들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2시간 짜리 상영시간에 비해 전개가 빠르다. 처음부터 많은 떡밥을 뿌리지만 감독은 이걸 모두 모아 거둔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처음 느낀점은 이걸 쓴 감독과 각본가가 종교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그만큼 싫어하는 점도 보이는 것이라고 느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감독과 각본가가 같은 사람이었다.


정말 잘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너무 매니악 하다. 같은 종교인들 또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영화. 기독교든 불교든 처음 접하는 사람이 들으면 생소한 용어들이 설명없이 찰나에 지나간다. 더군다나 이정재의 씹어뱉는 대사는 관중들이 듣기에 과연 내가 이 용어를 몰라서 못알아들었는가 배우가 대사를 웅얼거려 못알아들었는가 의문이 생긴다.


박정민과 이다윗을 다시 보았고, 여성 캐릭터라고 해봤자 금화 역에 이재인이 전부여서 아쉬웠다.


실속은 있지만 재미는 없는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시놉시스


신흥종교의 비리를 찾아내서 칼럼을 쓰는 종교문제연구소 박웅재는 돈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한다. 종교의 정체성에 대해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홍보하지만 정작 자신도 후원금을 받으며 BMW를 타고 신상 버버리 코트를 사는 등 돈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기독교는 돈이 되지 않고 불교쪽으로 눈을 돌리다가 최근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찾았다. 엄청 큰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돈 될만한 무언가를 찾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슴동산이라는 곳은 신흥 종교 단체이면서 신을 모시지 않고 장군들을 모시는데 박웅재는 사슴동산이 모시는 신이 사실은 장군들이 아니라 요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들 등불이라고, 미륵이라고 하는 자는 1899년 출생으로 당연히 죽었다고 생각하고 누구도 그가 살아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 사슴동산의 믿음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왜 그는 사슴동산을 만들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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