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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리뷰] 어벤져스: 엔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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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로 시작해서 스포로 끝을 맺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을 보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블랙 위도우의 죽음’, ‘아이언맨이 죽은 이유’, ‘2대 아이언맨’, ‘2대 캡틴 아메리카’ 등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바람에 이미 웬만한 스포는 다 알고 간 상태였다.

앞으로의 다른 마블 영화에 타임라인이 걱정된다. 우주에서 치뤄지는 타임라인은 우선 제치고 나서라도 지구안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스파이더맨은 여러모로 타임라인이 꼬인 상태다.

스파이더맨 친구들의 나이를 두고서라도 누구는 고교생으로 5년을 살고 대학생이 된 반면에 누구는 그때 그대로 돌아와 아직 고교생인 사람들이 있다. 예상으로는 엔드게임 타임라인 무시하고 모두 원래대로 돌아왔다 부터로 시작할 것 같지만, 또한 그걸 뒷수습 하고 지나가기에는 아직 스파이더맨이 가야할 길이 멀었기도 하다. 아직 온전한 성인이 되지 못한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의 부재가 느껴지질 않을만큼 성장하길 바란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는 엔드게임을 내놓기 위한 밑거름으로 보여졌다. 엔드게임을 보여주기 위해 어벤져스+다른 히어로들의 경험치를 너프시키고 타노스의 경험치를 버프시켜서 대미를 장식할 엔드게임을 만들 구실을 제공했다.


​나타샤, ​블랙 위도우의 다음 시리즈


마블을 오래전부터 팠던 이들 중에 블랙 위도우의 시리즈 물을 바라는 팬들이 많았다. 영화든 드라마든 상관없어 하는 팬들이었다. ​그러나엔드게임에서 블랙 위도우를 소울 스톤과 맞바꿔 버리는 바람에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난 뒤 블랙 위도우의 단독 시퀄 이야기를 원했던 팬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었다.

블랙 위도우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은 계속해서 들리지만 감독이 누구고 각본가가 누구고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고, 영화 크랭크인 날짜도 아직이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으로 계획한 큰 그림은 개국공신 아이언맨의 마지막과 캡틴 아메리카의 마무리였다. 또한 앞으로의 마블은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리부트 형식으로 새롭게 배우들을 뽑아놓고, 같은 스토리텔링으로 엮지 않을 것이며, 원래 알던 히어로들 가운데 2대, 3대 어벤져스를 선임하고 새롭게 영입해 뉴어벤져스를 구성할 것이다. 영화 원작인 코믹스와 같은 설정이다.




​​스티브 로저스, ​캡틴 아메리카의 마무리


6개의 스톤을 모두 원래자리에 가져다 놓고 캡틴 아메리카는 끝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의 시간은 5초였지만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잃어버린 70년의 세월을 되찾았다. 페기 카터를 만나 사랑을 했고, 가정을 이루었고, 페기의 마지막 장례식에서 다 늙어간 남편으로서 옆자리를 지켜줬을 것이다. 5초가 지난 뒤에도 캡틴 아메리카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그의 친우 버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벤치에 앉아있는 백발이 성한 노인을 발견했다. 온전한 세월을 가지고 자신들에게 돌아온 스티브 로저스, 캡틴 아메리카를 보고 놀란 팔콘과는 다르게 버키는 살짝 미소를 띄었다.


​​​6개의 스톤은 어떻게 가져다 놓을 수 있었나


지구는 원래대로 돌아왔고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를 찾았다. 비록 아이언맨과 블랙 위도우의 부재를 빼놓고는 말이다. 당연히 핌 박사도 돌아왔고 양자역학 안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는 빨간 물질을 여러개 만들어 줬을 것이다. 그래서 시간에서 시간으로, 공간에서 공간으로의 이동이 전보다는 유동적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앞으로 어벤져스와 ​뉴어벤져스로 나눠질 상상을 하면 설레고 반갑지만 이미 정들었던 원년 멤버들을 무참히 이렇게까지 보내버릴 필요가 있었나 싶은 마음도 든다. 이어 아이언맨의 마지막과 캡틴 아메리카의 마무리를 그렇게 갈무리 함으로써 앞으로의 마블 영화 안에서 그들이 신격화 될까봐 하는 걱정스런 마음도 든다.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의 죽음과 2대 아이언맨


2대 아이언맨으로 꾸준히 언급되었던 ​타이 심프킨스. 아이언맨 3에서 토니 스타크를 도왔던 천재 꼬맹이는 그 이후 꾸준히 여러 마블 영화 프리미어에 얼굴을 내비추고 인터뷰도 종종 가졌다. 2대 아이언맨으로 꼽히고 있냐는 질문에도 자기는 잘 모르고 초대해주셔서 오게 됐다는 말만 전했다. 정말 몰랐을 수도 있고,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지만 말을 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이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 외에 다른 아이언맨은 상상할 수 없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엔드게임 아이언맨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얼굴을 내비춤으로써 다수 팬들에게는 2대 아이언맨이라고 확신을 준 셈이다.

이어 토르: 라그나로크 전설적인 전사 ​발키리​2대 토르, 캡틴 아메리카의 친우이자 버키의 친우가 된 ​​팔콘​2대 캡틴 아메리카가 되었다.


​​신이나 다름 없었던 ​​토르의 이면모


토르: 라그나로크를 본 사람이나 혹은 토르의 팬이라면 꽤 많은 실망을 했을 수도 있다. 번개의 신 토르의 멋진 모습을 보고자 왔는데 갑자기 CG 태가 나는 배불뚝이 수염 덥수룩한 번개의 신 토르라니. 거기에 끝난줄 알았던 마미이슈까지 얹어주고 결국 마미에게서 치유받는다. 알콜중독자에 PTSD 증상까지 더해져 영화내내 개그 캐릭 보다는 민폐 캐릭에 가까워 보였다. 허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트릴로지에서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으니 부디 거기서는 잘생긴 모습으로 나와주길 바란다.


​​​​어벤져스에 나온 카메오


타노스가 죽고 5년 뒤, 세상은 황폐해졌고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정신적 테라피를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프레임이 바뀌고 5년 뒤 자신은 그(He)와 데이트를 했고 디저트가 나왔을 때 울었다던 남자는 어벤져스 감독 조.안소니 루소 형제 중 형 ​조 루소 감독이었다.

​스탠리가 죽기 전 마지막 카메오로 나온 영화 엔드게임은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1970년대 뉴저지로 테서랙트를 가지러 가면서 시대배경이 바뀌는 첫 장면에 멋들어진 스포츠카를 타고 군부대 앞을 지나면서 “싸우말고 말고 사랑해” 라는 말을 남긴 사람이다.

스캇 랭인 앤트맨이 쥐로 인해 양자역학 공간에서 5시간만에 나올 수 있었지만 이미 현실은 5년이나 흐른 뒤였다. 수트를 벗고 모든 것을 작게 만들어 포장을 한 뒤에 상자 박스를 찢어 “도와주세요!”라고 크게 적어 CCTV 화면에 보여주자 놀란 경비원이 앤트맨을 건물 안에서 빼내어 주는 장면이 있다. 그 경비원이 바로 한국계 배우 ​켄 정이다.

토르: 라그나로크(이하 라크나로크)에 그랜드 마스터의 글래디에이터로 돌덩어리 딱딱하지만 착하고 순한 코르크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라그나로크의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이번 엔드게임에서도 헐크와 로켓이 뉴 아스가르드로 토르를 만나러 갈 때 토르한테 게임상에서 누가 자신을 방해한다고 일러바친 사람이 코르크였고 그 목소리는 이번에도 라그나로크의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녹음하였다.


​​엔드게임 여담


영화 첫 장면 호크아이(바튼)에게 활쏘기를 배우던 딸 라일라는 영화 어벤져스 조 루소 감독의 딸이며, 영화 마지막 아이언맨을 애도하는 장면에서 아이언맨과 페퍼 포츠의 딸인 모건을 위로하던 해피는 2008년 아이언맨 1, 2010년 아이언맨 2의 감독 존 파브로이다. 모건이 제일 먹고 싶다던 치즈 버거는 아이언맨 1에서부터 아이언맨이 제일 좋아하던 음식으로 아이언맨 역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평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아이언맨 1에서 아이언맨이 죽다 살아돌아왔을 때 처음 먹는 음식이 맥도날드 치즈 버거인데 당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맥도날드 치즈 버거라 그걸로 촬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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