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블로그에서 수정해서 옮긴 내용입니다. 

2016. 04. 23.




타지로 갈 의향이 있거나, 타지로 떠나있거나, 타지로 떠나본 적 있는 사람이 보면 좋을 영화다. 아일랜드 소녀가 고향을 떠나 뉴욕 브루클린에 정착한다. 가족이나 지인도 없이 혼자 아일래드를 떠나온 소녀 에일리스는 아직 알지 못한 뉴욕 브루클린에 대해 설렘반 두려움반을 가지고 있다. 혼자서는 배를 타고 이동을 하는 첫걸음조차 순탄하지가 않고, 낯선 환경 익숙하지가 않은 일에 에일리스는 금방 향수병에 빠지게 된다. 고향의 음식이 그립고, 거리가 그립고, 가족들이 그리워질 때 즈음 에일리스에게는 또 다른 고향이 나타난다. 토니였다. 혼자였을 때는 아일랜드로 돌아가고 싶어하며 흔들리던 마음이 시간이 지나자 차츰 새로운 브루클린에 적응 해나간다.


하지만 가까웠던 언니의 죽음으로 잘 적응한 줄로만 알았던 에일리스는 또 한 번 무너지려하고 토니는 에일리스가 원래의 고향인 아일랜드로 돌아가버릴까 두려워한다. 친절하고 웃음이 아름다운 남자 토니는 에일리스를 붙잡아 두고 싶어하지만 돌아오기를 약속받고 원래 고향인 아일랜드로 보내주며 에일리스는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또 다른 고향이 될 뻔했던 토니를 브루클린에 남겨두고 아일랜드로 돌아간다.


시얼샤 로넌(에일리스 역)의 티 없이 맑은 눈을 보고 있으면 이미 나는 영화속 에일리스에게 감정이입을 마친상태다. 1950년대 촌스러운 꽃무늬 원피스와 단정하게 올린 머리도 에일리스를 더 돋보이게 만들뿐이다. 1950년대의 여성들의 직업으로 백화점 판매원이 자주 나온다. 캐롤의 테레즈도 백화점 판매원으로 캐롤을 만났고, 여기에서 에일리스도 백화점 판매원을 하면서 토니를 만났다. 둘다 판매원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찾기는 했다. 테레즈는 편집사에 취직을 했고, 에일리스는 회계 경리로 이직을 했다. 그에 반해 영화 안에서 다른 남자배역들의 직업은 다양하게 비춰졌다. 캐롤의 남편 하지도, 테레즈의 남친과 친구들도, 브루클린의 이탈리아 청년 토니와 아일랜드의 청년 짐도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의도 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그 당시 여자의 직업이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캐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쟁취하는 로맨스 영화였고, 브루클린은 한 사람이 고향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 정착을 하는 영화였다. 캐롤에서 테레즈와 캐롤도, 브루클린의 에일리스도 주변환경 속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여자들이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충분히 공감하며 감정이입을 했고 그들에게 동화되어 갔다. 나는 이런 류의 영화가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여배우가 한 배역에만 국한되어 있기 보다는 보다 넓은 세계관에서 넓은 배역으로 수 많은 역할들로 관객들을 자주 찾아주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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