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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Interview

[인터뷰] 아이언맨 3 장난감 때문에 여자 빌런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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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라이언(이하 마이크, 인터뷰어): 마블이 아이언맨 3과 같은 만다린을 원하지 않았더라면, '이거 수정해주세요.' 했을 수도 있었겠네요.


셰인 블랙(이하 셰인, 감독): 그럼요. 가차없어요. 어떻게 하면 대박이 날까만 궁리하죠.


마이크: 대성공을 거둘만한 요소들을 염두해 두고 찍었어야 하는 건가요?


셰인: 그랬어야했죠. 어차피 저희는 만다린이 배트맨의 조커처럼 그런 상징적인 인물이 되질 못할 것을 알고 있었어요.


마이크: 그렇죠. 가짜였으니까요.


셰인: 사람들은 CG를 수없이 덧입히고 사방에서 레이저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기대했겠죠.


마이크: 그랬을 거예요. 그러나 그건 당신이 생각하는 아이언맨 3이 아니었을 거 같은데요?


셰인: 이걸 말해버리면 좀 우스워질지도 모르겠네요. 마블 코믹스를 보면 레이저가 날아다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랑은 전혀 다르잖아요? 저도 그런 것들을 좋아하고 그렇게 그려내고 싶었어요.


마이크: 어떤 제약이라도 있었나요? 제가 알기로는 아이언맨 3의 대해서 다우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고, 케빈 파이기(마블 영화 사장)는 찍으면서 정말 힘들었던 영화 중에 하나 라고 들었거든요.


셰인: 약간의 문제가 있었죠.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촬영하는 동안 다우니는 훌륭히 잘해줬어요. 작은 언쟁정도는 있었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도 다우니랑 같이 일하게 되니까 더 일이 잘 풀린다고. 그러니까 작은 언쟁은 그걸 더 잘 해나가기 위함이라고요. 그리고 우리는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난간에 부딪혀야 했어요. 원래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죠. 레베카 홀(마야 한센 역)과 스테파니 스조스택(브랜 역)의 역할 비중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마이크: 레베카 홀의 역할이 마지막에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나요?


셰인: 초기 각본부터 말들이 많았죠. 처음에는 빌런 역에도 남자가 아니라, 여자 역이었는데 그거부터가 마블측에서는 마음에 안 들었나봐요. 그 당시 제가 찍고자 하는대로 만들어져 있는 원고를 가지고 마블측에 승인을 받으려고 갔죠. 그리고 그 결과로는 '여자로 빌런을 만들면 장난감이 팔리지 않아요.' 하고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됐죠.


마이크: 진짜요?


셰인: 네. 그래서 그 때 만들었던 각본을 모두 재수정해야 했어요. 장난감 때문에요. 파이기는 그런거(여자 빌런인지 남자 빌런인지)에 관해 별 말 없었어요. 아마 경영 이사진들이 그랬겠죠. 지금은 그런 문제가 생기질 않으니까요.


마이크: 이삭 펄머터가 (마블 영화권에서) 손을 뗐죠?


셰인: 네. 손을 뗐죠. 초기 각본의 알드리치 킬리언 역은 원래 여성 빌런이었어요. 하지만 경영진들은 여성인 킬리언 대신 남성인 킬리언을 원했죠. 저는 *레밍턴 스틸 이라는 드라마를 참 좋아했어요. 남자가 배후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뒤에서 여자가 모든걸 지휘하고 있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경영진들은 그거에 대해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에요.' 하고 퇴짜를 놓았죠.



*레밍턴 스틸: 1982년 ~ 1987년도 까지 방영한 NBC의 드라마로 탐정사무소를 연 로라 홀트가 여자라는 이유로 의뢰인이 없자, 가상의 인물인 탐정사무소 소장 레밍턴 스틸을 만들어 탐정수사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레밍턴 스틸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와 역할을 분담하며 남자는 허구의 레밍턴 스틸을 연기하고, 그 뒤에서 로라 홀트는 탐정수사를 한다. 한국에서는 MBC에서 1991년도에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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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언맨 로다주 '아이언맨 4' 를 언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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